[거래소시황] 공기업 민영화주 크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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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활발한 매매 속에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영향받아 약세로 출발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순매도 규모를 전날보다 늘리면서 지수가 다시 반락하기도 했지만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냈다.

특히 장후반에 포철을 비롯한 공기업 민영화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5%)오른 587.60을 기록, 연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 안정으로 거래가 크게 늘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주 2조1천억원에 달했다. 거래량이 4억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1일 이후 두달만이다.

외국인은 9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는 9백8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현대전자.SK텔레콤 등은 외국인 매물에 약세로 밀렸으나 포철이 6.4% 오른 것을 비롯, 한국통신.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주는 강세였다.

이날도 시장의 초점은 단연 금융주였다. 금융주는 2단계 구조조정 계획과 공적자금 추가투입 등에 대한 기대로 전체거래의 47%를 차지했다.

전날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조흥.한빛.외환 등 일부 시중은행이 오름세를 탔을뿐 다수의 은행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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