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축협중앙회장 수뢰혐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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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李承玖)는 23일 제주도지사 재임 시절 관광지구 지정 부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신구범(愼久範.58)전 축협중앙회장을 구속했다.

愼씨는 제주도지사로 있던 1996년 1월과 97년 6월 두차례 D산업 경영자인 韓모씨로부터 "서귀포시의 우보악지구를 관광지구로 지정해 달라" 는 부탁과 함께 부인 金모씨의 계좌 등으로 30억원을 입금받은 혐의다.

또 지난해 7월 축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뒤 정부의 농.축.인삼협 통합에 반대, 일간지 등에 '협동조합 통합저지를 위한 결의문' 을 광고하는 등 28억5천여만원의 축협자금을 통합반대 활동에 사용, 축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법원이 愼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수뢰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 는 등의 이유로 기각하자 보강수사를 거쳐 21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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