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운영씨 배후'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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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부산 사하갑)의원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와 접촉한 사실을 집중 부각, '李씨의 배후세력 실체' 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한빛은행 불법외압 의혹을 정치 공작사건으로 변질시키려 하고 있다" 고 반박했다.

이처럼 여야 대치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가운데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국회의 등원을 촉구했다.

◇ 이운영 배후세력 공방=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嚴의원이 이운영씨측과 접촉하는 등 한나라당이 수배 중인 범인을 비호.조종한 것은 중대 사태" 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만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보고를 받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정치적 배후 인물은 없다" 며 "국민이 알고싶어 하는 것은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외압행사 여부 등 권력형 비리 의혹" 이라고 반박했다.

◇ 등원론 확산=李총재의 장외집회 강행 방침 속에 박근혜(朴槿惠).강삼재(姜三載)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 등 5명은 장외투쟁 강행 방침 철회와 국회의 복귀 필요성을 밝혔다.

이정민.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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