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한국 금메달 10개 불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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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희비가 엇갈린다.

양궁과 펜싱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배드민턴과 유도는 실망스럽다.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레이스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양궁과 펜싱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았지만 확실하다고 믿었던 곳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힘들게 진행되고 있다.

22일까지 한국이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수는 대략 5개. 양궁 2개, 배드민턴 2개, 유도 1개다.

양궁은 예상했던 여자 개인.단체는 물론 22일 남자 단체마저 금메달을 따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쓰는 활약을 보였다.

초반 한국의 10위권 유지에 1등 공신이다. 여기에 기대치 않았던 펜싱의 김영호가 따낸 금메달은 가뭄에 단비였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당초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중 1개는 확실하고 1개도 90% 가량 가능하다고 봤으나 결과적으로 은.동 1개씩에 그쳤다. 배드민턴의 저조한 성적은 전체 선수단의 분위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유도 역시 정성숙과 장성호 중에서 금메달 1개는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으나 은2.동2개에 머물러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이 앞으로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레슬링.태권도.체조.마라톤 정도. 레슬링.태권도에서 5개 이상을 기대하고 체조 평행봉의 이주형과 마라톤 이봉주에게 금메달을 기대해 보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렇게 따지면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 이상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시드니 올림픽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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