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관광단 선정 잡음…단체장만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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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2일 6박7일의 일정으로 떠나는 백두산관광단 선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두산관광단은 ▶관광관련 단체 40명▶학계 10명▶종교.문화.예술.체육.청소년계 25명▶정당.통일단체.여성계 15명▶수행원 10명 등 모두 1백10명으로 구성됐다.

백두산관광 추진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관광단의 인원 배분과 참가자의 경비 부담 원칙이 결정됐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의 의뢰를 받은 문화부 산하 단체들은 참가자를 자체 선정했다.

관광분야의 경우 관광협회가 주관이 돼 '일반관광업협회.콘도미니엄협회.호텔업협회.호텔지배인협회의' 업종별 회장과 지역별 회장을 추천했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북한은 금강산에 이어 백두산관광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관광단에는 여행사 대표들이 다수 참가, 백두산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밀실에서 관련 단체장들만 선정한 것은 투명성의 문제가 있다" 고 반발하고 있다.

또 백두산관광단에 참가한 다른 단체에서도 관광단 참여자 선정 문제를 놓고 갈등과 알력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두산 관광단의 모든 경비는 북한측이 부담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백두산 관광단과 교환하는 북한의 한라산 관광단의 경비를 우리측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이 경비를 백두산관광 참가자들에게 부담시키기로 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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