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산책] '죽거나 혹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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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음미디어.18세 관람가)

신예 류승완 감독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총제작비 1억2천5백만원의 저예산으로 이만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영화계가 흥분했다. 영화는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열등감에 찌든 공고생의 싸움을 그린 '패싸움' , 호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악몽' , 운명이 엇갈린 두 친구의 갈등을 다룬 '현대인' 등. 호쾌한 액션과 다큐멘터리적 성격에 코미디까지 가미해 재미를 더한다.

*** □ 비밀 (이십세기 폭스.15세 관람가)

'여고괴담' 의 박기형 감독의 두번째 작품. 미스터리와 멜로를 조합, 초현실적인 감성의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현실에 지친 남자 구호(김승우)는 겨울비가 내리던 날 새벽,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다. 다친 소녀 미조(윤미조)를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그녀는 기억상실증에 빠진다.

그러나 구호는 말한마디 없는 미조의 마음을 읽어내며 신비로운 교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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