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천만원.무료 해외유학.주(週)평균 50시간 근무. 국내 로펌(법무법인)이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둔 예비 법조인들에게 제시하는 근무 조건이다.
18일 사법연수원(원장 申明均)이 국내 1백41개 로펌과 합동법률사무소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은 신규채용 변호사에게 최저 5천4백만원(월 4백50만원)~최고 8천만원(월 6백6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대체로 2~5년 근무할 경우 1~3년의 무료 해외유학 기회를 주며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이 45~5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대형 로펌들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1백63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김&장 법률사무소와 나머지 3대 로펌(태평양.한미.세종)들은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지만 최고수준 임금과 해외유학 등의 조건으로 연수원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몇년 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연봉 4천만~5천만원을 제시하는 법무법인도 상당수다.
따라서 연수원 졸업생들 사이에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廣傷?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연수원 2년차인 張모(29)씨는 "현재 대형 로펌이 1년에 채용하는 숫자가 60여명에 불과하고 개인적으로 개업을 하거나 작은 법무법인에 들어갈 경우 임금이 적어 연수원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