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변호사 로펌 들어가면 연봉 8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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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연봉 8천만원.무료 해외유학.주(週)평균 50시간 근무. 국내 로펌(법무법인)이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둔 예비 법조인들에게 제시하는 근무 조건이다.

18일 사법연수원(원장 申明均)이 국내 1백41개 로펌과 합동법률사무소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은 신규채용 변호사에게 최저 5천4백만원(월 4백50만원)~최고 8천만원(월 6백6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대체로 2~5년 근무할 경우 1~3년의 무료 해외유학 기회를 주며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이 45~5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대형 로펌들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내걸고 있다.

1백63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김&장 법률사무소와 나머지 3대 로펌(태평양.한미.세종)들은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지만 최고수준 임금과 해외유학 등의 조건으로 연수원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몇년 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연봉 4천만~5천만원을 제시하는 법무법인도 상당수다.

따라서 연수원 졸업생들 사이에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廣傷?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연수원 2년차인 張모(29)씨는 "현재 대형 로펌이 1년에 채용하는 숫자가 60여명에 불과하고 개인적으로 개업을 하거나 작은 법무법인에 들어갈 경우 임금이 적어 연수원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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