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광우병 수혈로 감염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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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람의 뇌에 스펀지 모양의 구멍을 만드는 치명적인 인간형 광우병이 수혈을 통해 대량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15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에든버러 수의건강연구소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동물 광우병의 변종인 이 인간형 광우병은 감염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자칫 이 병에 걸리고도 증세가 없는 사람으로부터 채혈한 혈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에든버러 수의건강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양을 사용한 실험으로 확인했으며 이날 의학전문지 란세트에 발표했다.

광우병에 걸린 가축을 통해 이 병이 옮겨진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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