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찌녀 가슴에 무슨 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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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사진은 게제하지 않습니다.

팟찌닷컴이 주관하고 JK성형외과가 후원한 '나의 아름다운 가슴을 위하며' 무료가슴성형 지원 캠페인 첫 수술자가 나왔다.

지난 12월 23일 수술한 정지은(28.여)씨는 신체검사 과정에서 '유방 섬유선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도 동시에 받아야 했다.

"매일 아침마다 감동이 새롭습니다. 이제 누구 앞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어요" 일어나자 마자 거울 먼저 본다는 정씨는 수술 후 뻐근한 통증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사실 제 가슴이 작은 데다 지나치게 벌어졌고 또 위로 올라와 있었어요. 한마디로 영 아니었는데 지금은 너무 예뻐요."

수술 후 약 3주가 지나 전화통화한 정씨는 매우 건강한 목소리였다. 보형물 위치도 견고해 앞으로 3개월 후 쯤이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JK성형외과 측이 알려줬다.

지난 해 11월 팟찌닷컴은‘유방암의 달’을 맞아 유방암으로 인해 가슴을 잃어버린 여성이나 심각한 가슴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수술 지원에 나섰다.

정씨는 수기를 통해 구구절절 가슴으로 겪은 고통을 적어 보내왔다. 팟찌닷컴은 그를 선택하고 병원 측과 수술 과정을 협의했다.

그런데 검사 과정에서 정씨에게 섬유선종이 발견됐다. 사실 섬유선종은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유방 종양의 일종이다. 그렇다고 마냥 지니고 살기엔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적은 확률이지만 암으로 번질 수 있다. 임신이나 수유 등 호르몬의 변화로 종양 크기가 커질 수 있다.

결국 팟찌닷컴과 JK성형외과는 고민 끝에 성형수술과 동시에 선종 제거 수술도 하기로 결정했다. 정씨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수술은 JK성형외과 최항석 원장이 직접 나섰다. 성공적이었다.

최 원장은 "보통 가슴 성형의 경우 심각한 콤플렉스를 안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정씨처럼 작은 종양도 제거하고 완벽하게 새로운 가슴형태를 갖춘 걸 보니 담당 의사로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앞뒤 구분이 없던 내 가슴이 이렇게 변했어요. 게다가 건강해지기까지 했으니 더 바랄게 없습니다. 자신있게 살아갈 작정입니다."

최 원장은 "산부인과 검진은 쉽게 이뤄지지만 여전히 유방암 검진은 문턱이 높다"며 "자가진단법에만 의지 말고 정씨처럼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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