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 짜증나게 하는 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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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생을 팽개친 한나라당은 즉각 국회로 돌아오라. "

민주당은 7일 서울역에서 집회를 가진 한나라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장외로만 돌면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 이라고 꼬집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명분없는 장외집회는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짜증나게 할 뿐" 이라고 비난했다.

金총장은 "한나라당이 계속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한나라당 때문에 민생이 골병든다' 는 내용의 당보를 곳곳에 뿌리라고 각 지구당에 지침을 내렸다. 국회 공전(空轉)책임이 한나라당에 있음을 집중 홍보해 여론의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연기요구에도 일단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한나라당의 '국회방치' 실상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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