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9월 6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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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들녘의 풀꽃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가 내일이다. 한낮의 햇살은 아직 따가운데 새벽 바람은 목덜미를 선득하게 한다.

극동지방은 1년 동안 맺힌 이슬이 10m에 이르는데, 사막에 내리는 강수량과 맞먹는다.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은 백로에서 추분(23일)까지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돌아가며,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하고, 우레가 소리를 거둔다고 했다.

아, 초로(草露)같은 인생이여.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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