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여성민우회 '웃는 명절 만들기' 방법 제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흥겨운 자리지만 장남이나 여성들에게는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올리는 것이 이만저만한 부담이 아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남녀나 장.차남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즐거운 '웃는 명절문화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흐뭇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다섯가지 제안을 소개한다.

◇ 남녀 함께 일하고 함께 쉬기=상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조상을 모시는 일이다. 남녀가 함께 장을 보고 음식을 마련하며,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 명절은 장남만의 몫이 아니다=집안 형편에 따라 딸.아들.장남.차남 구분없이 돌아가며 명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 여자도 차례에 참여하자=가족 모두가 절하거나 향을 피우고 음복도 함께 한다.

◇ 여성에 대한 금기를 없애자=명절에 걸려온 첫 전화가 여자로부터 온 것이라고 해도 반갑게 맞이하고 생리 중인 가족이 있더라도 개의치 말자.

◇ 따뜻함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관심을 갖자=명절이어서 더 외로운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자.

여성민우회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womenlink.or.kr)에 위의 내용과 시민들이 추천하는 '우리 가족 명절 보내기 방법' 을 소개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우리 가족의 명절 평등지수도 측정해 볼 수 있다.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