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M1 개런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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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미군이 기본화기로 채택한 반자동 소총이다. 수동 소총은 사격할 때마다 노리쇠를 병사가 손수 후퇴·전진해 먼저 발사한 총탄의 탄피를 제거하고 새 총알을 장전해야 했다.

하지만 반자동 소총은 8발들이 실탄클립을 위에서 아래로 총신에 한 차례 장전하면 이를 모두 쏠 때까지 방아쇠만 당기면 총알을 발사할 수 있다. 실탄이 발사될 때 발생하는 강한 압력의 가스와 스프링의 힘으로 노리쇠가 자동으로 후퇴·전진해 탄피를 제거하고 새 실탄을 약실 안에 자동 장전하기 때문이다. 반자동 소총을 기본화기로 채택한 경우는 미군이 처음이어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혁신적인 소총으로 통했다.

1분에 16~24발을 쏠 수 있고, 유효사거리는 402m다. 1936~57년 약 540만 정이 제조됐다.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주로 사용했으며, 베트남전까지도 일부에서 썼다. 존 개런드가 설계해 M1 개런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에선 6·25전쟁 전 경찰이 주로 사용했지만 개전 뒤에는 국군도 기본 화기로 사용했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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