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질 더 강화돼야 주가지수 1,000P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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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우리 증시가 종합주가지수 1, 000포인트 시대를 열기 위해선 경제 체질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4일 '종합주가지수 1, 000포인트를 넘기 위한 조건'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12년째 안착을 못하고 있지만 미국 다우지수의 경우 1965년 처음 1, 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무려 18년 만인 83년에서야 그것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험으로 볼 때 지수 1, 000포인트 시대를 열기 위해선 거시측면에서는 저금리와 안정적인 성장 추세, 미시측면에서는 기업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70년 54%에서 1, 000포인트 안착 당시인 83년 49%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한국(99년 32%)보다 높았다.

부채비율의 경우 미국의 83년이 1백4%로 한국의 99년 2백1%와 큰 차이가 있다.

미국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70~80년대에 4%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한국기업은 사정이 나아졌다는 99년이 1.68%에 그쳤다.

미국 금리는 50~60년대에 연 5% 미만에서 오일쇼크를 거치며 81년에는 14%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려 83년 11.8%, 최근에는 6%대까지 이르렀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주가는 89년 3월 이후 현재까지 다섯차례 지수 1, 000포인트를 맛보았으나 번번이 되밀렸다" 며 "최근 우리 기업의 안정성.수익성 개선과 저금리 추세는 청신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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