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2연승 4위 바짝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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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프로축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팀당 27경기를 치르는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4~7경기씩을 남긴 3일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은 1위 안양 LG(승점44)뿐. 2위 전북 현대와 3위 성남 일화가 게걸음을 하는 사이 중하위권 팀들이 착실히 승점을 쌓아 이들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성남과 9위 전남과의 승점차는 9점에 불과하다.

상승세가 가장 돋보이는 팀은 지난해 전관왕 수원 삼성. 지난달 30일 대전 경기에서 데니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 - 1 완승을 거뒀던 수원은 지난 2일 수원 홈경기에서도 유웅렬(사진).데니스.김기범의 연속골로 전북을 3 - 0으로 완파했다.

4위 부천 SK(승점26)에 골득실차로 뒤져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데니스-산드로의 공격라인이 살아나고 김호 감독의 용병술도 먹혀들고 있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부산도 2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은 전우근이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려 2 - 1로 승리했다.

지난달 20일 꼴찌탈출에 성공했던 부산은 3연승을 거두며 8위로 올라서 막판 뒤집기로 4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포항은 홈경기에서 헤딩골 두방을 터뜨린 샤샤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을 3 - 2로 꺾어 플레이오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3점승을 거두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안양은 0 - 3으로 뒤진 후반 히카르도와 쿠벡의 골로 맹추격을 벌였으나 시즌 23경기 연속득점 기록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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