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쇼 생명 파산처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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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일본 금융청은 28일 중소 생명보험회사인 다이쇼(大正)생명의 업무를 일부 정지시키는 등 파산 처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청은 이날 다이쇼생명이 보험 계약자들에게 보험금.환급금 등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며 신규계약 중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르면 29일 관리인을 선임, 파산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다이쇼생명이 지배주주인 클레어먼트 캐피털 홀딩의 대표로부터 85억엔을 사기당하는 바람에 채무초과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는 등 경영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 생보사가 파산한 것은 지난 5월 말의 다이햐쿠(第百)생명에 이어 전후 네번째이며, 금융당국이 보험법에 따라 생보사의 업무를 직권으로 정지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쇼생명은 보험 수탁고 7천4백36억엔, 직원 1천2백50여명의 중소 생보사로 올 들어 금융당국으로부터 두차례나 업무개선 명령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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