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통일장관 "1차보다 더 큰 성과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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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제2차 장관급 회담 둘째날인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두차례 회의를 열어 6.15 공동선언 이행조치를 위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간다.

남측은 이날 회의에서 군사직통 전화 가설.군사당국자 회담 개최 등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과 함께 경협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 등 4개 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등 3개 분야의 위원회를 가동하는 문제와 경의선 기공식 날짜와 복원협의체 구성, 이산가족 방문단 추가 교환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29일 늦게까지 제2차 회담의 기본 입장에 대해 언급이 없었지만 30일 구체적 합의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30일 두차례 회담 뒤 대동강 유람선 관광에 이어 저녁에는 옥류관에서 양만길(楊萬吉)평양시 인민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남측대표단은 방북 첫날인 29일 평양대극장에서 북한의 민속무용 조곡(組曲) '계절의 노래' 를 관람했으며 저녁에는 홍성남(洪成南)북한 내각총리 초청 만찬에 참석,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朴수석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전금진(全今鎭)북측 대표단장과 환담을 갖고 "1차회담 때보다 더 큰 성과를 내자" 고 말했으며 全단장은 "북남관계가 진전돼 인민들이 통일열기에 부풀어 있다" 고 응답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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