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관전포인트] 1. 권노갑·한화갑 파워게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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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權魯甲)고문과 한화갑(韓和甲)후보의 대립은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동교동계의 분화는 최고위원 경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향후 당내의 권력지도를 좌우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韓후보는 동교동계 좌장인 權고문을 겨냥한 듯 "당의 새로운 화합과 단결을 위한 '구심점' 이 되겠다" 고 강조해왔다.

그의 주변에는 영남의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 개혁세력 대표를 자처하는 김근태 후보가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내에선 이들을 '쇄신론' '체질개선론' 을 앞세운 신(新)주류로 지칭한다.

하지만 權고문은 '충청도 대통령론' 을 내세우는 이인제(李仁濟)후보와 안동선(安東善)후보를 물밑 지원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정대철(鄭大哲).김희선(金希宣)후보 역시 權고문쪽과 가깝다.

이에 따라 당 관계자들은 "전당대회 뒤에도 權고문과 韓후보를 앞세운 신.구 주류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 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킨 동교동계 윤철상(尹鐵相)전 사무부총장의 실언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중부권의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한다" 고 말했다. "한두명 의원의 당 지도부 비판발언을 참지 못해 尹전부총장이 감정적 대응 끝에 실언을 했다" 는 것이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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