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조직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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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올 연말까지 한시조직인 구조개혁기획단의 업무를 사실상 금감위로 옮기는 조직개편을 29일 단행했다.

금감위는 구조개혁기획단이 올 연말 해체되더라도 기획단이 맡아온 은행.제2금융권.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바로 금감위로 옮겨올 수 있도록 직제를 고쳤다. 이와 함께 그동안 모호하게 돼있었던 금감위 조직내 업무도 정비했다.

그러나 금감위 행정조직은 이번 개편으로 옛 재무부의 세제업무만 빼고 대부분 업무를 관장하게 돼 앞으로 인력만 더 보강될 경우 사실상 옛 재무부 조직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는다.

◇ 금감위 업무 조정〓금감위 내부 살림을 맡는 기획행정실장이 대변인을 겸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998년 4월 금감위 발족후 대변인을 맡아온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 임원업무만 담당한다.

나머지 두 국장은 감독법규관이 증권.보험.투신.기타 금융권을, 조정협력관이 은행과 금융정책 총괄 및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맡도록 조정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감독법규관을 맡아온 강권석 국장과 기획행정실장을 맡아온 이우철 국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 구조개혁기획단 업무 이관〓기획단에는 기업 구조조정 업무와 은행.제2금융권 구조조정 실무 업무만 남게 됐다.

그나마 은행 구조조정 업무는 금감위 조정협력관, 제2금융권 구조조정 업무는 감독법규관의 지휘를 받도록 해 기획단이 해체될 경우 은행.제2금융권 구조조정 업무가 바로 금감위로 이관되도록 짜놓았다.

기업 구조조정 업무는 내년부터 조정협력관실과 금감원 실무부서로 옮겨가게 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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