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덕' 만든 만화가 칼 바크스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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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포틀랜드 AP.AFP〓연합]월트 디즈니의 세계적인 만화 주인공 도널드 덕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만화가 칼 바크스가 25일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99세.

미국 오리건주 밀농장에서 태어난 그는 17세 때 만화가의 꿈을 품고 단돈 1백달러를 손에 쥔 채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이후 자동차 차체 제작공으로 일하면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28년 미니애폴리스로 건너가 희극작가 겸 삽화가로 일하게 되면서 처음 빛을 보기 시작했고, 35년부터 월트 디즈니에서 일하게 됐다.

이곳에서 그는 미술분야를 맡아 도널드 덕과 미키 마우스 등의 캐릭터를 그렸으며 42년에는 독자 회사를 설립해 주로 디즈니 코믹물을 제작했다.

특히 그는 만화에서는 도널드를 굼뜨고 성미가 급하며 꽥꽥거리는 모습으로 묘사했지만 그가 직접 제작한 코믹물에서는 지적인 목소리를 갖고 어려운 이웃을 적극 돕는 캐릭터로 재창조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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