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분야 모두 디지털로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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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가전제품의 생산기지를 중국 등으로 옮기고 국내 생산라인은 모두 디지털 제품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등 가전 분야를 디지털사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 미디어 총괄 진대제(陳大濟) 사장은 지난 25일 수원 삼성전자 공장에서 디지털 페스티벌을 열어 "디지털 제품 중심으로 가전사업을 재구축해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VCR 등 아날로그 제품의 생산설비는 중국 등으로 이전 중이며▶국내 생산기지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제품 설비로 교체하고▶연말까지 디지털 TV 생산라인 9개, DVD 플레이어와 MP3 라인 각 5개, 디지털 캠코더와 카메라 라인 3개 등을 가동하기로 했다.

진사장은 "디지털 사업은 가전제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비즈니스가 핵심" 이라며 "인터넷 및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상용화에 맞춰 가정용 제품도 반도체.통신.컴퓨터.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올 가을부터 내놓겠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제품으로 스틸 사진과 만화 등을 볼 수 있는 포토 MP3 플레이어, 초슬림형 노트북PC, 인터넷 DVD 플레이어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부터 디지털 제품을 본격 출시해 2003년에 20조원, 2005년에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디지털TV와 DVD 등 7개 제품을 2003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5% 이상인 1등 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0%선인 디지털 제품의 비중(매출액 기준)을 2003년에 60%로, 2005년에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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