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거래소 이전 추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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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간판 기업 중 하나인 다음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1일 공시를 통해 "11월 13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코스닥 등록 취소'안을 상정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은 국내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거래소로 이전하면 신인도가 향상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저평가된 주가도 외국인 투자 확대를 통해 상승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현재 시가총액 4636억원으로 코스닥 5위 기업이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다음 같은 큰 기업이 떠나면 시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면서도 "코스닥에서 시작한 작은 기업들이 거래소에 상장되고, 코스닥시장도 끊임없이 더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 내는 선순환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옥션도 최대주주인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의 자회사 상장폐지 정책에 따라 이사회에서 상장폐지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옥션은 다음달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등록취소를 최종 결의한 뒤 상장폐지를 신청해 연말까지 등록을 취소할 예정이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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