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삼성 2위 점프 축포 2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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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늦여름 달구벌의 밤하늘을 쌍무지개포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승엽의 홈런과 선발 김진웅의 호투로 삼성은 이날 LG를 13 - 2로 대파, 리그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1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이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카운트 2 - 1에서 LG 선발 안병원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 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쳐냈다.

이어진 네번째 타석 6회말 무사 1루에서 이는 LG 구원 인현배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1백20m짜리 대형 중월 두점 홈런을 뿜어냈다.

올시즌 35호이자 한경기 두개 홈런은 네번째.

이로써 이는 퀸란(현대.32개)과의 차이를 3개 차로 벌리며 홈런왕 2연패를 향해 계속 달렸다.

한치도 방심할 수 없었다. 이는 지난 13일 광주 해태전에서 33호 홈런을 쳐내 2위와의 차이를 3개로 벌리며 홈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퀸란이 슬그머니 32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를 턱밑까지 따라붙었고 '잡초' 송지만(한화.31개)도 두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이로써 삼성은 승차없이 승률(0.580)에서 두산(0.577)을 눌러 지난 4월 29일 이후 1백11일 만에 리그 2위로 올라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게 됐다.

이날 호투한 김진웅은 8이닝 동안 7안타.4볼넷.2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챙겨 다승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현대 - 두산전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현대가 4 - 1로 두산을 눌렀다.

1 - 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10회초 현대 박재홍은 '특급 마무리' 진필중에게 1점 결승홈런을 쳐낸 데 이어 김인호의 스퀴즈번트와 박진만의 내야안타로 추가 2득점,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7안타.1실점으로 호투, 다승단독선두(15승)를 질주했다.

사직구장 롯데-해태전에서는 양팀 선발 손민한과 성영재가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손은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2볼넷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성영재 역시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안타.2볼넷.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부는 연장 *회 끝에 **가 *-*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한편 인천 한화 - SK전은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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