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이산가족 전화통화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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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은 "내 생전에 완전한 통일은 어렵고, 20~30년은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18일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내 임기에는 평화와 교류가 이뤄지도록 할 것" 이라며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것을 서두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또 金대통령은 "1천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50년이나 만나지 못하고 사는 것은 배고픔이나 다른 욕구와 바꿀 수 없는 인간적 욕구" 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고, 전화통화.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남이나 북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끝장" 이라며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안된다" 고 지적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남북 군사 핫라인과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4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합의해야 한다" 고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 金대통령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면서 "주변 4개국과 미군 문제가 나왔을 때 미국을 비난하거나 욕한 적이 없다" 고 덧붙였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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