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폐업 크게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네의원들의 폐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산은 이날 공식적으로 폐업철회를 선언했고 대구.대전.광주.전남.제주는 폐업률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사실상 정상진료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대학병원의 진료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대학병원 전공의들에 대해 진료복귀 명령을 했으며 강경대응책을 실행에 옮기기로 해 전공의들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 폐업 감소〓보건복지부는 17일 전국 1만9천5백22곳의 동네의원 중 19%인 3천7백여곳만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16일의 29.4%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울산은 74.9%, 경북.경남은 35% 안팎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또 전국적으로 전공의는 82.7%, 전임의(펠로)는 61.8%가 파업해 전날과 비슷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 정부 대응〓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교육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81개 전국 수련병원장 회의를 개최해 전공의 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해임.입영조치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병원별로 복귀명령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의에서 병원장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강경대응이 능사가 아니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식.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