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가격협상 9월초까지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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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포드자동차가 대우차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매듭짓고 다음주 중 대우차 구조조정협의회와 가격 협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에는 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 관계자는 16일 "포드의 실사작업이 당초 예정된 이번 주말까지 모두 끝날 것" 이라며 "포드 실사단은 현재 본격 가격협상에 대비해 실사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실사 작업과 병행해 가격과 관련된 논의도 했으며,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도 이날 미국 현지에서 "1백50~2백명의 실사단을 투입해 지난 6주간 대우차 국내 공장과 인도.폴란드.우크라이나 등 해외공장을 포함한 대우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쳤다" 고 발표했다.

대우차 측은 "그동안 포드의 실사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된 부실채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포드와의 공장.사업 부문에 대한 가치 산정 기준 차이 등으로 일부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대규모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측은 웨인 부커 부회장이 인수 총책임을 맡고 있다.

포드는 아시아.태평양담당 폴 드렌코 이사와 아시아.태평양 신규사업담당 데이비드 스나이어 이사를 협상 대표로 파견해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와 최종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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