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말말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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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 "아주 통일이 가까이 온 느낌입니다." - 북한 노력영웅 시인 오영재, 시를 한편 써야겠다며.

▷ "이젠 우리 맘대로 댕기게 됐습니다." - 유미영 북측단장,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봉두완 한적 부총재와의 대화에서.

▷ "동생과 50년 동안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소주를 가져왔다." - 북측 방문단 전기홍씨, 상봉하게 될 동생에게 어떤 선물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그동안 먼 나라였다." - 장균영 북한 중앙방송 국장, 서울에 처음 온 감회를 밝히며. '

▷ "Sure, it' s beginning." (그럼요, 이제 시작입니다.) - 유미영 북측 방문단장, '앞으로 방문이 자주 이뤄지느냐, 이것이 시작이라고 봐도 되느냐' 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 "결혼했는지 안 물어봤다. 그걸 어떻게 묻나. " - 50년 만에 남편 이복연(73)씨를 만난 남쪽 부인 이춘자(70)씨,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했다며.

▷ "식사 중에서는 갈비찜이 가장 맛있었다. 조선사람인데 달리 맛을 느끼겠느냐. " - 북측 방문단 전덕찬씨,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 "우리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마움에 대해 절절히 느낀다. 남측땅이라고 해서 북측땅과 다를 바 없다." - 북측 방문단 김규설씨,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 "보름 만에 서울에 또 왔는데 올 때마다 통일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 북측 수행기자 최영화씨, 서울 방문 소감을 묻는 남측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 "굳게 얼어붙었던 대결과 분열의 장벽은 이제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 북측 방문단의 서울 도착 성명에서.

▷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이산가족들이 슬픔과 고통, 인고의 세월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남측 방문단장 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서울출발 인사말 중에서.

▷ "살아계신다고 할 때가 언젠데 이제는 돌아가셨다고 하니 어느 말을 믿어야 하느냐.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 - 남측 방문단의 장이윤씨, 방북 전 출발에 앞서 노모가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

▷ "나는 서울 처음 온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감사드린다." - 북측 수행원 이순학씨, 서울 온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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