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남한 처음 오는 고려항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한측 방문단 1백51명을 실은 고려항공여객기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15일 우리 영공에 들어온다.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50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북한을 방문할 우리측 방문단 1백51명도 이 비행기로 평양에 간다.

당초 남북한이 자기측 민항기로 운항하려던 계획을 바꿔 15일 출발은 고려항공이, 18일 귀환 때는 대한항공이 운항하도록 계획을 바꾼 때문이다.

항로는 평양에서 남포직할시와 서해 백령도 상공을 지나 김포에 오는 'ㄷ' 형으로 잡았다.

비행기는 대표단 규모를 감안해 1백69개 좌석을 갖춘 소련제 IL-62모델이 유력하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 민항기의 영공진입에도 불구하고 공군 전투기의 초계(哨戒)비행은 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공군기지에 HH-60 헬기를 대기토록 했다.

◇ 고려항공〓북한 유일의 민용 항공사로 42개국과 항공협정을 맺고 베이징(北京).모스크바.베를린 등 10여곳에 취항 중이다.

여객기 22대.화물기 3대 등 25대의 항공기를 갖고 있다.

승무원과 지상 근무자를 포함해 2천5백명. 1992년 10월 조선민항에서 이름을 바꿨다.

북한은 전시(戰時)민항기 동원을 위해 민용항공총국을 사실상 군이 관할하고 있으며 현 총국장은 김요웅 상장(上將.우리의 중장과 대장 사이)이 맡고 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