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이산상봉 1985년·2000년 차이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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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8.15 이산가족 방문단은 1985년 9월 첫 이산가족 상봉 때와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85년 판문점을 통해 왕래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상봉 횟수와 일정도 다르다.

85년엔 세차례였으나 이번에는 여섯차례로 늘었다.

첫째날 단체상봉에 이어 둘째.셋째날 개별상봉이 이뤄지며 가족.친척들과 한자리에서 점심식사도 하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14일 "85년에는 단체 상봉을 이틀째에 했고, 이날 가족.친척들이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했다" 면서 "일정을 마치기 하루 전인 22일 개별상봉을 한차례 했다" 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방문단에 50명의 예술공연단도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1백명이 모두 이산가족이다.

85년 50명씩 교환했을 때 북측 방문단은 30명, 남측 방문단은 35명만이 가족과 만났다.

서울.평양까지 가서도 헛걸음을 한 사례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1백명 대부분이 상봉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막판 돌발 변수 때문에 못 만날 가족이 있지 않을까 양측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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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총재급이 단장을 맡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북측이 단장으로 유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보낸 점도 눈에 띈다.

고향 방문이나 가족.친지와의 동숙(同宿)이 허용되지 않는 점은 과거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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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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