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남보원씨 평양서 누나 만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63)이 황해도 송화군에 거주하는 누나 김덕화(71)씨를 헤어진지 50년만에 북한에서 만났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MBC 취재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남씨는 12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호텔에서 누이를 만나 30분간 얘기를 나눴다" 며 "상봉시간이 너무 짧아 무척 아쉬웠다" 고 말했다.

그는 "서로 한눈에 알아보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 며 "내복.설탕.초콜릿 등을 선물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행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63)는 1998년 3월 중국에서 여동생 길자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이번에 두 동생을 만나지 못하고 고향인 평남 강동군과 어릴 적 살던 평양 땅을 밟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MBC는 특집다큐 '현미.남보원의 이산가족 상봉' 을 14일 밤 11시5분 방송한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