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웬사 간첩혐의 벗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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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르샤바 AP=연합]과거 공산 정권 치하에서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선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59)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바웬사는 11일 선거 입후보자들의 과거 전력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원의 청문회에 출두, "공산정권 시절 동료 저항운동가들의 정보를 경찰에 넘겨주었다" 고 기록된 옛 경찰 문서가 "가짜문서" 라고 부인했으며 법원은 이를 인정했다.

바웬사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대선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1970년대 '볼렉' 이란 암호명으로 당시 비밀경찰의 끄나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출마가 제한될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출마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바웬사는 92년 대통령 재직시에도 당시 내무장관이 제시한 옛 정권 정보원 명단에 올라 홍역을 치른 끝에 95년 대선에서 패배,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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