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언론 합의문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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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측 언론사 대표단은 2000년 8월 5일부터 12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였다.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이 조국통일 실현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인정하고 그 이행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첫째,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한다.

둘째,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새롭게 조성된 정세의 흐름에 맞게 민족 내부에서 대결을 피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한다.

셋째,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언론.보도활동에서 서로 협력하며 접촉과 왕래.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해 나가기로 한다.

넷째, 남과 북 언론기관들의 접촉은 남측에서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를 비롯한 주요 언론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 가, 북측에서는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회' 가 맡아 하기로 한다.

다섯째, 남측 언론사 대표단은 북측에서 초청한 데 대한 답례로 북측 언론기관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였으며 북측은 앞으로 적당한 기회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00년 8월 11일

남측 언론사들을 대표하여

한국신문협회장 최학래

북측 언론기관들을 대표하여

로동신문 책임주필 최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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