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차량 폭탄테러 240여명 사상…어린이만 34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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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어린이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서부 지역에서 잇따른 차량폭탄 공격으로 어린이 3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라크 한 무장단체가 바그다드 인근 알아멜 지역을 지나던 미군 차량 대열 근처에서 세 차례 차량폭탄 공격을 가해 주변에 있던 어린이 34명이 숨지고 20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첫번째 차량 공격 이후 미군이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2차.3차 폭탄 공격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날 공격이 새 하수 처리장 인근에서 발생해 희생자 규모가 커졌으며 무장 세력이 노린 표적이 미군인지 이라크인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 서부 아부 그라이브의 미군 검문소 부근에서도 차량 폭탄이 폭발해 미군 병사 한 명과 이라크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60여명이 부상했다. 또 바그다드 인근 미군 병참기지 부근에서도 로켓공격으로 2명의 미군 병사가 숨졌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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