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도움왕 "감이 안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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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도움왕 경쟁이 안개국면으로 접어들었다.

6개로 1위를 독주하던 신진원(대전)이 지난달 22일 부천전 이후 주춤하는 사이 지난 5일 신태용(성남)과 안드레(안양)가 나란히 2개씩을 추가하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최근 수비수 사이를 뚫는 스루패스에 눈을 뜬 김성재(안양.5개)와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는 양현정(전북.4개)도 맹렬한 기세로 선두그룹을 추격하고 있다.

도움왕은 자신의 능력에다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는 공격수의 역량이 보태져야 가능하다.

따라서 최용수.정광민에 체코 출신 쿠벡까지 가세해 막강 공격라인을 갖춘 안양의 안드레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안드레는 팀의 프리킥.코너킥을 도맡고 있어 어시스트할 찬스도 많다.

다만 팀 동료 김성재와 패스 기회를 나눠야 한다는 게 부담.

신태용도 최근 컨디션이 최상인 데다 최전방 공격수 박남열.조이의 골 결정력도 높아 도움왕 욕심을 낼 만하다.

이에 반해 신진원은 팀에 뚜렷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데다 김은중마저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 상승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득점 선두 김도훈을 '보필' 하고 있는 양현정도 데뷔 첫해 도움왕을 노릴 만한 패싱력을 갖췄다.

전주 구장의 잔디상태가 워낙 엉망이라 양의 결정적 패스가 골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아쉬운 대목.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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