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도서발행 아동서 늘고 참고서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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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 상반기의 도서 발행종수와 종당 평균 발행권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출협에 납본된 도서를 기준으로 볼 때 발행종수는 1만7천7백5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발행된 1만8천7백24종에 비해 5.4% 줄어들었다.

발행종수를 분야별로 보면 아동서가 26.5% 증가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예술(4.3%), 역사(3.1%), 만화(2.6%)분야가 부분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학습참고서가 42.5%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어학(16.4%), 사회과학(14.0%), 총류(10.7%), 종교(9.5%)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발행부수 역시 올 상반기에는 모두 5천8백29만5천29부의 단행본이 출간돼 지난해 6천1백75만9천3백8부에 비해 5.6%가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아동(44.9%), 만화(21.4%), 역사(4.7%)만이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학습참고서(34.7%), 종교(20.4%), 사회과학(18.8%), 어학(14.7%), 예술(14.5%), 총류(12.5%), 문학(8.6%) 등의 순으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철학분야 단행본의 발행부수는 올해 총 47만1천9백부로 집계돼 지난해 1백18만7백60부에 비해 무려 60.0%가 감소했다.

이밖에 발행한 책의 평균 발행부수는 3천292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298부와 근소한 감소세를 보였다.

출협측은 "지난해초 행정개혁 차원에서 출판사들의 출협에 대한 납본 의무화를 없애 이후 납본 기피사례가 늘고 있어 전체 출판시장의 정확한 동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고 전제하고 "그러나 상반기 집계를 보면 출판계가 아직도 불황의 긴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 밝혔다.

조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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