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성영재 "달라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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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고향 해태 유니폼이 그에게는 새로운 힘이다.

광주일고 출신의 잠수함 투수 성영재(해태)가 해태 유니폼을 입은 뒤 달라졌다.

지난 6월 1일 이호준(SK)과 맞트레이드된 성은 지난 1993년 인하대를 졸업하고 쌍방울에 지명돼 고향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쌍방울 시절인 96년 딱 한번 10승을 올렸던 성은 올시즌 신생팀 SK의 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3패만을 기록하다 해태로 트레이드됐고 그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5승(2패)을 올리며 분발하고 있다.

성은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 5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했으나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해태는 1회초 4안타와 볼넷 두개로 3점을 뽑은 뒤 6 - 1로 앞서던 6회초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6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해태는 12 - 3으로 승리했다.

한편 잠실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두산-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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