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구책 19일까지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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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대그룹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7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채권은행단의 요구를 감안해 오는 19일까지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鄭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현대의 자구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말할 만한 위치도 아니고 할 말도 없다" 고 밝힌 뒤 "8일 예정대로 소 5백마리와 함께 방북하겠다" 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鄭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자동차 계열분리▶현대건설 자구방안▶문제경영인 퇴진 등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결정이 내려져 현대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오는 19일까지 자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면서 "채권단의 요구사항이 광범위한 만큼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계획을 마련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추가 자구계획 발표는 다음주로 늦춰질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鄭회장이 북한에 다녀올 10일 이후 새 경제팀 및 채권단과 자구계획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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