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통신] 아프가니스탄 올림픽출전 허용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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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시드니올림픽 출전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수도 카불 등 국토의 90%를 장악한 이슬람교 근본주의 학생 민병 탈레반 정부의 샤쿠르 무타인 체육장관은 7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문을 보내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무타인 장관은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하는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시드니올림픽 참가를 방해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유엔은 강경파 이슬람교 군사조직인 탈레반을 인정하지 않으며 축출된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을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교 근본주의 율법에 따라 노출이 불가피한 경기복을 착용하는 여자선수는 제외하고 레슬링.복싱.축구.육상 종목 남자 선수들만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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