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로 수돗물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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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수를 이용한 중.소규모 정수장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는 물부족과 상수원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지역 주민의 반발로 인해 댐건설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지표수 대신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하는 하루 생산량 10만㎥ 안팎의 중.소규모 정수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지하수로 수돗물을 생산할 경우 수질오염이 상대적으로 적고 개발비도 덜 든다는 점에서 지방상수도 개발시 이를 우선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댐건설과 상수원지역 규제에 따른 주민 민원발생 우려도 작다.

실제로 수자원공사가 강원도 양양군 지역에서 댐건설과 지하수 개발에 따른 비용을 계산한 결과 ㎥당 용수개발 단가가 댐 건설시 1백75원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절반인 87원만 투자하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최근 지하수정책기획단과 학계.업계 전문가 15명으로 된 지하수정책자문위를 구성하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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