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인력 4년 반만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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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의 7월 중 고용인력(농업부문 제외)이 4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미 언론들이 미 노동부 발표 자료를 인용,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나스닥.다우지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중 고용인력은 전달보다 10만8천명이 감소했다. 199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민간부문의 신규 고용창출이 지난 4년간의 월 평균치(25만명)의 절반 수준(13만8천명)에 그친데다 미 정부의 인구통계(센서스 2000)조사를 위해 고용됐던 임시직 근로자 29만명이 7월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를 유지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0.3%)보다 높은 0.4%를 기록했지만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 이라며 "FRB가 이달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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