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후보 8월8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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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8일 이번 대선전을 함께 뛸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통령 후보는 3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압축된 상태다.

존 케리(56.매사추세츠).조셉 리버먼(58.코네티컷).존 에드워즈(47.노스캐롤라이나)가 그들이다.

3선 경력의 케리는 베트남전 참전 경력 덕분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공화당이 전당대회에서 걸프전 영웅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본 데 대해 민주당측은 부시.체니 정.부통령 후보 둘 다 참전경력이 없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베트남전에 참전, 무공훈장까지 받은 케리와 역시 베트남전 종군기자 출신인 고어의 결합은 그같은 전략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케리의 지역구는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이어서 지지도 확산엔 도움이 안된다는 게 문제다.

2선인 리버먼은 민주당원으로선 처음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맹비난한 인물로 유명하다.

따라서 고어가 리버만 카드를 택할 경우 클린턴 성추문 사건에서 한발 비켜날 수 있게 된다.

또 리버먼이 지명될 경우 유대계로선 최초로 부통령 후보가 되는 만큼 유대인들의 표를 얻는 데 힘이 된다.

그러나 너무 보수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게 약점이다.

변호사 출신인 에드워즈는 1998년 선거에서 공화당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 차세대 정치 스타로 떠올랐다.

'보수 회귀' 란 지적을 받는 체니와는 달리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장점이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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