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가 골프 좋아하는 이유' 보도자료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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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대변인실이 4일 'JP(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골프를 좋아하는 일곱가지 이유' 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다분히 비아냥조다.

"이름대로 '종' 일토록 '필' 드에서 살고파서, 3金씨 중 유일하게 제일 잘하는 것이니까, 양지만 찾아 다니는 습성대로 탁 트인 골프장이 좋아서, 보는 눈이 작아 밀약설 등 헛소문을 내기 편해서(지난번 용인에서 수해가 터져도 라운딩한 것처럼), 비가 와도 할 수 있으니까…. "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자민련 박경훈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JP 비난자료는 기본적인 정치도의를 상실한 것으로, 이회창 총재의 기본적 인성을 보는 것 같아 통탄스럽다" 고 반박했다.

김학원 대변인은 李총재의 주진우 비서실장과 만나 "정말 그럴 수가 있느냐" 고 항의했고 朱실장은 "대변인실 실무진이 쓸데없는 짓을 했다" 고 해명했다고 한다.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JP의 골프는 취미가 아니라 70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집념" 이라고 변호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뒤늦게 "이회창 총재의 사전 검토가 없었다. 이런 문제로 양당이 감정싸움으로 확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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