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남북정상 초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시드니올림픽에 초청됐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4일(한국시간) 남북 정상을 9월 15일부터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의 개막식과 폐회식에 공식 초청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초청장에서 "올림픽을 통한 세계평화 실현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고 요청했다.

IOC는 이미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남북한 동시 입장을 제안해 사실상 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남북한에 같은 유니폼을 입는 방안도 제의한 바 있다.

IOC가 분단 또는 내부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와 지역의 최고지도자들을 올림픽에 동반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시드니올림픽은 비회원국인 동티모르를 포함, 전세계 국가들이 대부분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로 9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치러진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 3백9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북한선수단의 규모는 5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대통령의 일정 등을 감안해 신중히 답변하겠다" 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