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률 평균 7.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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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동부는 3일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근로자 1백명 이상인 사업장의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률(협약 임금인상률)이 7.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1.7%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이며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또 5천1백16곳 중 64%인 3천2백76곳이 임금교섭을 타결, 지난해 같은 기간의 타결률(60.5%)보다 3.5%포인트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타결된 임금인상률을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이 13.7%를 기록, 전 산업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제조업 8.8%, 보건.사회복지사업 7.6%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인 12개 산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상률이 6.5%, 금융 및 보험업 6.6%, 교육서비스업 6.4% 등 대체로 서비스업의 임금인상률이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임금인상률이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은 비정규 근로자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또 "최근 경기회복 영향으로 임금교섭이 빨라지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날 "지난달 말 현재 산하 3천3백9곳 단위노조 가운데 29.2%인 9백67곳이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평균 인상률은 8.8%" 라고 밝혔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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