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한한 위르겐 레머 코메르츠방크 전무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엄낙용 재정경제부 차관과 만나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일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은행이 클린뱅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코메르츠가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는 "코메르츠측이 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은행 증자에 참여하는 방안, 부실채권을 별도의 펀드에 넘겨 구조조정전문회사(CRV)를 통해 처리하는 방안, 정부의 지급보증 아래 매각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고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방안은 국회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코메르츠측에 전달했다" 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1998년 외환은행 증자에 7천9백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31.6%를 확보, 정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