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방한 환영 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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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朝總聯)는 1일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조총련 동포들의 남한 고향방문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담화를 내고 조기 방문 실현을 촉구했다.

조총련은 서만술(徐萬述)제1부의장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번 남북 장관급 회담 합의에 따라 동포들로 방문단을 구성, 고향을 방문할 것이며 광복 55주년을 맞는 올해 이른 시일 내에 방문이 실현되길 희망한다" 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남한 당국이 장관급 회담 합의대로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이 하루 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화는 또 해외동포들이 고향을 찾아 흩어진 가족.친척들과 만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조총련은 이번 조치를 지지.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徐제1부의장과의 일문일답.

- 방문단은 어떻게 가나.

"어떤 사람이 어떤 시기에 어떤 규모로 갈 것인지를 조총련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다만 방문단의 규모 등은 남한 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협의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다. "

- 방문 희망시기는.

"(담화에서 밝힌 대로)이른 시일 안에 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올 8월 15일에 제1차 방문단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

- 현재 준비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지금 방문단 인선문제를 협의 중이다. 많은 동포들이 고향방문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단이 1차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 일본에 건너온 지 오래된 1세들을 중심으로 보낼 것이다. "

- 남측과의 협의창구는.

"조총련이 대표단을 구성해 서울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도쿄(東京)에 한국 대사관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우리 의사를 전달할 것이다. "

- 방문단은 모집하게 되나.

"희망자들이 많다. 조총련은 여러 지방조직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 하부조직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통해 방문단을 구성하겠다. "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남북 장관급 회담 합의사항과 관련해 호외를 발행하고 고향방문에 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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