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머니 초대석] 리타워텍사 '데니스 루이'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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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코스닥 기업 가운데 첫 외국인 사장이 탄생했다.

파워텍을 인수하면서 기업경영의 근거지를 한국으로 옮긴 홍콩계 다국적회사 리타워그룹의 지주회사인 리타워텍의 데니스 루이 사장(49)이 그 주인공이다.

홍콩의 유명회사인 허치슨텔레콤의 사장까지 지낸 바 있는 그를 31일 만나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 인터넷 회사로서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가.

"리타워텍은 한국의 유니컴넷.디킴스 등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모두 28개의 젊은 기업을 인수했다. 이 회사들이 제때 신기술을 개발하고 재무상태를 건실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

- 지주회사의 근거지를 코스닥으로 선택했는데 무엇을 장점으로 보고 있나.

"한국은 인터넷 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기반이 풍부하고 자본시장도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다.나스닥이나 홍콩 증시에 근거지를 둘 수도 있었지만 코스닥을 택한 것은 한국의 이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는 기업 인수에만 치중한 측면이 있는데 어떤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나.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의 선도적인 e-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업체가 되는 것이다. 예컨대 전사적관리(ERP).전자상거래.검색엔진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시스코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리타워텍이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겠다. "

- 현재 한국의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 리타워텍의 자본조달 계획은.

"조만간 8천만달러 규모의 사모(私募)를 한 다음에 연말에는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해 2억달러를 조달하겠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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