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 포수가 타격방해 타자 아웃당해도 1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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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8일 잠실 LG - 삼성전.

1회말 LG공격 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이 삼성 선발 최창양의 초구를 힘껏 밀어쳤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플라이 아웃,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삼성 야수들이 공수교대를 위해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주심이 허겁지겁 원위치로 복귀할 것을 지시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양준혁의 공격 때 진갑용이 포수 미트를 앞으로 내밀어 양의 타격을 방해했다는 것.

야구규칙 제6조7의 c항에 따르면 타격방해의 경우 타자는 타구에 관계없이 무조건 1루에 출루하도록 돼 있다.

다만 타격방해는 타자에게만 적용돼 선행주자가 있더라도 1루가 비어 있을 경우에는 타자만 1루로 나가고 주자는 변함이 없어 '볼넷' 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된다.

기록상으로는 타격을 방해한 야수의 실책으로 처리된다.

그러나 타격방해를 받고서도 타자가 안타를 치거나 홈런 등을 칠 경우에는 축구의 어드밴티지룰처럼 공격측에 유리하게 인플레이 상황이 적용된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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