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대사 해당지 출신 임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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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미국 대사직은 아태계 미국인이 더 잘할 수 있다. "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새로운 정강정책 확정회의(30일)를 앞두고 아태 출신 미국인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화당 정강정책위원회의 아시아 정강정책위원장 겸 전국공화당 아태계 연맹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계 진교륜(66.미국명 폴 진)씨는 27일(현지시간) 아태계 이민을 아태지역 국가 주재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정강정책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위원장은 "미국이 그동안 유럽에는 해당국 출신 이민을 여러명 대사로 임명하면서도 아태지역엔 중국계가 네팔 주재대사를 역임한 것이 전부" 라며 "당에 이러한 인종차별적 관행을 시정하라고 촉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정강정책은 전당대회 전날인 30일 열리는 정강정책위원회에서 채택되는데 그는 평등고용과 교육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태계의 정책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55년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이민 1세대인 진위원장은 연방정부에서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해오다 레이건.부시 대통령의 선거운동 참모로 참여하며 정치활동을 해왔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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