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올해는 집권 3년차 아닌 임기 한복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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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2010년은 집권 3년차가 아닌 집권 한복판이자 임기의 한복판”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년연설 준비회의에서 참모들이 ‘집권 3년차란 표현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가까워졌다는 뉘앙스가 있다’고 하자 “맞는 얘기다. 지난 2년간 청와대와 정부가 각종 정책을 내놓은 만큼 2010년은 확실하게 성과를 내놓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된 신년연설에도 ‘임기 한복판’ 또는 ‘집권 한복판’이란 표현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집권 기간의 시간 흐름을 떠나 레임덕 없이 끝까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평소 인식이 ‘집권 한복판’이란 말에 투영돼 있다”며 “이 대통령은 퇴근시간까지 업무를 본 뒤 오후 늦게 퇴임식을 치렀던 2006년 서울시장 퇴임일을 거론하며 ‘레임덕은 없다’는 취지의 말을 자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의 4일 연설에선 ‘더 큰 대한민국’이란 비전 아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는 정부’란 새해 국정기조가 부각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년 연설에서 “2010년에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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